명절 작은 모임을 도왔다.
몇 번을 거절하다가
결국 거절에 성공했지만
마음이 불편해서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어
도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을 찍는 일이
쉬워 보이지만
내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진 한 장을 찍을 때마다
아무렇게 찍고 싶지 않아서
집중하고,
셔터를 누를 때에는
습관적으로 숨을 멈춘다.
그 시간이 반복되면
촬영을 마칠 때 즈음 탈진이다.
우리 집 근처는 명절에
워낙 막히는 길이라
오가는 시간만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래도 챙겨주신 명절 음식 때문에
오후 시간이 풍성했다.
함께 음식을 먹으며 아내가 웃으며 말했다.
“오빠 다음에도 도와주고 와. “
食口.
사람이 뭐라고.
소박한 음식에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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