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너무 갑작스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마음에 부담이 있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현실의 벽이 만만치 않았다.
어제 가족이 둘러앉아
짧게 이 일을 두고 기도했다.
온유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아빠는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갑자기 기도를 하거나,
기도하자고 가족을 불러 모은단다.
내가 그런 경향이 있지.
하지만 준비 다 할 때까지 기다리면
흔히 기도를 놓치게 되지.
아이들의 기도를 통해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우리가 어디로 이사할지 모르지만
그 집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집인데
불평하지 않게 해주세요.
내 방이 생길 것 같아 기대가 되지만
만일 내 방이 없다고 하더라도
투덜대지 않게 도와주세요.
하나님 지붕이 없어서
눈이 오면 눈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는 사람들이 있어요.
겨울에는 이불이 없고
여름에는 에어콘이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을 불쌍히 여겨주세요.”
내가 급히 기도를 청한 이유는
만일 하나님이 새로운 곳으로 인도하셨을 때
함께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주셨다는 감사가
없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이길 수 있는 적도 아니고
내가 넘을 수 있는 성도 아니란 것을
이 마음을 통해 철저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막막함, 만만치 않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무엇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람을 끊을 수 없다. 아멘.
#갑작스런 #가을이사 #인도해주세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신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