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이 넘게 자취를 해서인지
공간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빈 공간을 소리로 채우는 일이다.
차를 타면
가장 먼저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플레이리스트를 만지작 거리며
어떤 소리로 나의 여정을 채울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머물렀던 곡이 낙헌제. 였다.
전형적인 디자인을 피하며
하나님을 열망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었는데
이런 마음을 담은
투박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열망의 노래들이 앨범에 가득했다.
그런 의미에서
명선과 함께 작업했던 시간은
작업 외의 즐거운이 많았다.
출시되기도 전
곡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열망으로 가득한 기운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이렇게 눈에 보이는 흔적들로
들리는 노래로, 음악으로
담길 수 있다면..
너무 좋아.
#김명선 #낙헌제2 #사랑은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