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인생에 너무 중요한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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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획이 막막하거나
힘에 부치면
마음이 어려워지고
조급 해지는 게
우리가 가진 연약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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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일 저녁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이번 주에
할 일들을 정리합니다.
도달하기 쉬운 목표를 말하는
온유에게 아내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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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야.
나중일은 생각하지 마,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그때 생각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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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할 수 있는 분량,
목표를 삼고 꾸준히 해나가면 돼.
실패하거나 중간에 힘들면 멈춰도괜찮아.
이 시간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니까
너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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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온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며
격려하는 말을
저는 옆에서 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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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에 용기를 얻은
온유는 동생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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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아, 이거 엄청 쉬어.
이거 누나가 외우는 거 봤지?
너라면 여기까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주에는 우리 여기까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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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주일 마칠 때 즈음
시끌벅적하며 서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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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떻게 이 말씀을 외웠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지혜를 주셨나?”
“아. 은혜롭다.”
이렇게 농담 같은 진담을,
은혜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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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좌충우돌 부딪히는 시간 속에
각자 자신의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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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년 캘린더 준비와 새로운 책,
세이헬로와 국가인권위원회,
그밖에 여러 프로젝트들과 매일 써내는 글들..
저도 연말이라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니 몸이 약해져서
몸무게도 많이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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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과연 이 걸음을
내일도 걸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곤 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받아 적은 말들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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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 시간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_ 그저 오늘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면 충분
_ 계속할 수 있을까는
지금이 아니라 그때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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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다 지나고 나면
아 은혜롭다.
어떻게 이 일들이 다 지나갔지?
농담 같은 진담을 웃으며
우린 또 은혜로 그 시간을 추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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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지나면 #돌아보고웃을수있도록
#결혼을배우다 #육아를배우다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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