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서로 관계적이며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우리 마음대로 상대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선한 마음을 가져도
상대는 우리가 마음먹은 데로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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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청년 시절에
관계 속에서 자주 실망했다.
왜 이렇게 일방적인가?
왜 이렇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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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들을 보내며
상대방의 태도에 내가 정답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대의 답변에 실망하는 이유는
질문에 이미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정답을 상대로부터
듣지 못했기에 실망하게 된다.
진짜 궁금한 질문이었다면
답변에 실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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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태도와 반응은 내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나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나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바울은 순종과 복종을 말한다. (엡5:24)
이 구절을 앞서 성령 충만한 생활이나
혹은 부부 본문의 시작으로 연결 짓기도 한다.
그리스도인과 사람과의 관계로
포괄해서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엡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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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외함은 보통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사람들의두려운 반응으로 표현한다.
내가 마주하는 사람과의 태도는
나와 그리스도와의 관계와 긴밀하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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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여러분이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은 나그네 삶을 사는동안
두려운(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십시오.”(벧전1:17 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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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기에
상호 간의 관계는 상대의 태도로 결정될 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명령에 대한 순종으로 연결되기를 기도한다.
주님의 임재 앞에 생겨나는
두려움, 놀람,경외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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