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내게 관심이 집중된다거나
걱정이나 부담을 준다거나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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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로,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날짜를
알리지 않는 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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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는
시간을 지키고 싶고,
쫓기듯 달렸기에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머무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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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날짜가
공지되었을 때,
누군가의 바쁜 시간에
나도 덩달아 춤을 추게 되거나,
부탁을 거절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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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너무 많아요.
다 이야기하기에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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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얼마 전 백석 45주년 기념 로드다큐의
프리젠트를 맡았어요.
방송을 하는 날도,
재방을 하는 날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우리 가족도 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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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뭐라고.
영상을 공유해요.
(유튜브 때문에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요 -_-a
혼자서 마구마구 이불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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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찍으며
좋았던 순간이 너무 많았어요.
함께 하는 스텝과도 좋았고
가장 감사했던 일은
…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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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마음의 방향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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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다 꺼지고 난 뒤
또 몇 년 만에 무릎 끓고
기도를 부탁드린 일도 있었어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나눌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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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내서 #공유하는링크 #이게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