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하루, 틈나는데로 성경 필사를 했다.
갈라디아서를 넘어 조금전 데살로니가전후서까지 썼다.
낮에 내가 필사하는 동안 오빠가 온유와 놀아주었는데
갈수록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더니 몇 시간 지나서 보니
온유가 도리어 기진맥진한 오빠와 놀아주고 있었다.
아이와 놀아주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알았겠지요? ㅎㅎ
필사를 하며 생각했다.
눈에 잡히는 목표가 생겼을 때
구체적인 행동이 나오겠구나.
말씀을 읽어야지, 라는 막연한 생각 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데드라인이 생겼을 때
행동하게 되는 것 같아.
나의 천성적인 게으름 때문인 것 같아.
사실, 이렇게 접근하는 것 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그 연애하는 심정으로
말씀을 끌어안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지금은 이런식으로라도
하나님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초가 닦여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