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온유와 함께 집 앞 놀이터에서 햇볕을 받았다.
나는 햇볕이 너무 좋다.
우리 집에는 햇볕이 비치지 않아서 이렇게 온유와 밖에 나와 있으면
한없이 행복하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아기 엄마들에게 한 명씩, 두 명씩 말을 걸었다.
이야기가 조금 왔다갔다 하면 전도지와 선물을 건네며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며칠전부터 때를 얻던지 못 얻던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이 내게 다가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전도를 생각하다가. 그냥 가방에 늘 전도지와 선물을 들고 다니기로 했다.
우리집에 맛난 커피가 있다며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했는데.. 대화를 가장 많이 한 엄마는
3주 후에 이사를 가게 된단다. 아쉽기도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만남동안
하나님이 그 마음을 열어주시길 기도했다.
우리교회건, 이사간 동네의 교회건. 영혼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만나길 기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내가 말을 건네거나 전도지를 주면 못마땅한 투로 대했다.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마음이 안타까워서 집으로 돌아오며 기도했다.
내가 그 마음을 열수는 없으니,
나는 전하는 역할까지는 할 수 있으니, 씨 뿌리는 역할 까지는 할 수 있으니
나머지 역할은 주님이 하세요. 이 영혼들을 긍휼히 여겨 주세요.
내 말에 지혜를 주세요. 상황을 인도해 주세요.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