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온유소명과 코엑스에 열린 베이비페어에 다녀왔습니다.
공짜쿠폰이 많다는 말에 며칠전부터 손꼽았지요. 저는 아줌마 랍니다. ㅎㅎ
꽤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전시장은 아줌마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선물이라도 하나 받을라치면 엄청난 줄을 기다려야 해서 그냥 오빠와 기웃기웃 거렸어요.
그런데 그 많은 것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느 것 하나 엄마들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광고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기 엄마들이라면 아기를 위해 모두 사고 싶어 할 것 같아 보였어요.
돈이 없어서 못사기라도 한다면 불행해 하거나 아기에게 미안해 했을지도 모르겠지요.
그런데, 제가 온유를 길러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말하지 못하겠지만..
사실 그 많은 부스들 중에서 정말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별로 없더라구요.
병균 때문에 노심초사해서 집안에만 가두면 더 약한 아이가 되듯 말예요.
이 많은 물건 들 앞에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마음이 있어요.
그것은, 물건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라는 거예요.
그래도, 저도 온유 선물을 샀어요.
멍멍이를 끌어안고 무척 좋아하는 온유는 결국 멍멍이를 안고 잠들었네요.
칫, 전에는 나하고만 안고 잤는데..
엄마의 스킨쉽이 멍멍이보다 더 중요한대 말이지요. ㅎㅎ
더 감사한 것은 온유를 위해 꼭 해주고 싶은 것들을
주위 사람들의 은혜로운 렌탈서비스로 누리고 있다는 것.
주님의 예비된 분량이 있는데 그보다 욕심내고 있는 저를 회개합니다..
하루종일 함께 해준 오빠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