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주님은 내게 아버지의 마음을 부어주십니다.
내가 온유를 생각하는 마음, 내가 소명을 생각하는 마음을 생각하며
아버지는 내게 어떻게 대하실까? 어떻게 사랑하실까?
그 마음이 내게 부어지면
설거지 하다가도 뭉클해져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그 사랑앞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늘 죄송할 따름입니다.
또 한 편에선 그 마음이 느껴지니 너무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세월이 지나, 내 마음이 조금 더 딱딱해졌을 때
오늘처럼 아버지의 마음이 만져지지 못하면
하나님은 나를 덜 사랑하는 것일까요?
아니겠지요. 오늘 내가 느낀 사랑보다 비교할 수 없을 신실함으로
그 때도 나를 사랑하고 계시겠지요.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고된 시간을 통해 사랑을 배웁니다.
아이를 통해 주님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합니다..
p.s 6월 출산예정인 정은이모네 놀러갔다가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가 좋아 사진 몇 장 찍었네요.
언젠가 우리도 햇살을 만날 수 있겠지요. ㅎㅎ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