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박스 안에
온유와 동생 소명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명이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것 같은데
온유 혼자 조잘조잘
수다를 떱니다.
?
“뭐야, 이소명!
너, 누나가 애기일 때 왜 빨리 안 나왔어?
니가 엄마 뱃속에서 안 나와서
누나는 놀 사람이 없었잖아.
그동안 얼마나 심심했는지 알아?
이런 개구쟁이 같으니라구!!”
소명이는 이런 누나의 원망을
아는지 모르는지
종일 택배 박스만 뜯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