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
만족함이 없었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차창에 기대어 이 찬양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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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에 사시는 친한 장로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이 분의 댁에서
기도모임이 열립니다.
모인 이들 중에 절반 정도가 암에 걸렸거나,
질병을 이겨나가며 쉽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도는 열방을 향해 갑니다.
그리고 이 모임은 무려 18여 년이나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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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장로님께 안부를 물을 때마다
이 모임을 자랑스럽게 말씀하시곤 하십니다.
그리고 제게 몇 번이나 초대하셨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얼마 전 장로님이 부정맥으로 쓰러지셔서?
꽤 힘든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주님을 향한
간절함이 가득한 채?제게 연락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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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을 품는 사람들과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도
자정이 넘도록?믿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시 아침이 되어서도 그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장로님 댁에는 선교사님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방명록에는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덕들이 가득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푸른 마음이..
물론 젊은이에 비해 체력과 열정은 뒤처지겠지만
그 꾸준함과 주님을 향한 신실함은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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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 만족함이 없었네.
나의 하나님, 그분을 볼 때 나는 만족하겠네.
저기 빛나는 태양을 보라
또 저기 서있는 산을 보아라
천지 지으신 우리 여호와 나를 사랑하시니
나의 하나님 한 분만으로 나는 만족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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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장로님이 지으신 노래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나도 그러하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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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토기장이에 올라온 서평을 읽다가
전혀 상관없는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적게 되었습니다.
귀한 글 남겨주신 장장수님에게도 감사해요.
https://www.facebook.com/TogijangiBook/posts/11233692644193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