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미안해.
내가 어른이어서 너희들에게 너무 미안해.
너희의 잘못이 아닌데
어른들이 너희를 너무 힘들게 했구나.
어른으로 정말 너희들에게 미안해.”
울 수밖에 없는 시간 속에
울지 않고 버텨온 아이들의 눈을 보며
고백하며, 기도했습니다.
세움과 함께 재소자 자녀인 청소년들과
몽골에 다녀왔습니다.
매일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지만
마지막 날밤엔 결국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이야기를
용기내어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슬픔을 들여다보니
가슴이 저릿할 만큼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눈물로 범벅이 된 숙소에서
함께 울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들어줄 이가 있고, 함께 울어줄 이가 있어
이 시간이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여전히 답답한 문제가 많지만
문제 가운데 찾아와 주셔서
주님의 빛 비추어 주세요.
몇 주일간 여러 선교지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특강과 사진으로 함께 했습니다.
“하나님, 도대체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겠습니까?”
이십 대뿐 아니라 지금도 묻는 질문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연약한 자를
주님은 당신의 잔치에 초대해주셨습니다.
하루를 숙제처럼 기록하는 시간을
십여 년이 넘도록 뺴놓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은 하루 동안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이라
즐거운 숙제 같습니다.
하지만 그 기록을 다시 누군가와 공유하는 과정은
특이한 성격 때문인지
여전히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작가님이 사라지셔서 연락했어요.”
몇 명의 친구가 안부를 물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네요.
저는 여전히 잘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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