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가지는 사건이 있고
잊고 싶은 시간이 있다.
매일 살아가는 시간은
항상 일정하지만
이 시간이 빨리 지났으면.
혹은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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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상대적이며
역사의 시침이
빠르게 돌아가는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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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기록된
다윗의 시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삼하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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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철옹성과 같은
시온을 몇 구절만에 정복했다.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한
블레셋 군사를
주님의 명령에 의지해서 물리쳤다. (삼하5:7)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에 옮겼다.
이후 전쟁에서 연전연승을거두는
다윗의 거듭된 전쟁 이야기는
한, 두줄로 성경은 기록해 두고 있다. (삼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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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경의 시간이
느려지는 때는
나단을 통해 하나님이
다윗과 언약을 맺으시는 사건이나
부끄러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밧세바 사건,
암논과 다말, 그리고 압살롬으로
이어지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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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
연전연승, 계속된 성취를
바라지만 성경은 이런 승리를
아주 간략하게만 기록한다.
다윗은 놀라운 승리의 시간이 지난 후,
이제 별다른 걱정과 불안 없이
왕궁 옥상을 거니는 다윗을
성경은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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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주목한 시간들이 있다.
사울 왕이 사무엘을 만났던 장면,
그가 범죄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섰을 때의 말들,
다윗이 골리앗에게 외쳤던 선언,
요나단과의 언약과 이후 므비보셋까지 이어지는 사랑,
원수에게 보복할 기회 앞에 죄책감까지 갖는 다윗.
다윗의 치밀하고 의도적인 범죄 행각
나단의 책망과 다윗의 울음과 회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사랑하는 이와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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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는 인생을
성경은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고대하는 사건이 아니라
성경이 주목하는 사건과 고백이 있다.
하나님은 아벨을 향해
분노하는 가인에게 말했다.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창4:7)
어떻게 반응할까? 어떻게 고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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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영웅이었던 요나단조차
전장에서 숨죽여 골리앗의 조롱을
고스란히 들어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삼상16:11)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막내를 통해
이스라엘은 새로운 시간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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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주님의 시간은
내가 누구인지, 하나님이 누구인지 알게 한다.
사람의 존재를 만나게 한다.
내 인생에 만나는 수많은 사건과 일상 속에
주님이 주목하시는 고백과 반응이 있다.
오늘의 시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답이신 주님의 마음을 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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