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6)
‘redeeming the time’
아끼라는 말은 속량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는 오늘 어떤 값을 치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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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를 돌아보며
바울은 때가 악하다고 외친다.
그 후 이천년이 흐른 지금은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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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공부를 하며
좁혀지지 않는 전제가 있다.
과연 노력으로 악한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회의적인 마음을
살피고 있다. 이 말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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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핀 것처럼
사랑과 겸손, 온유와 인내로
하나 됨을 지키고, 이웃을 내 몸같이,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여러 말씀을 생각하고 순종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인간의 수고를 통해
이 땅에 낙원이 도래하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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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때에
시간을 두고
어떤 값을 치뤄야 할까?
깃발을 높이 들고
발을 굴러 행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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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과 의미가 있으면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드릴 의지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런 헌신에 앞서
고민해야 할 것은 방향이며 소유다.
명분과 의미가
누구를 중심에 두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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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적인 시간
집중하지 못하는 시간
버려지는 시간
아무것도 아닌 시간을
보내더라도
하나님을 초대하면
일상의 시간에 의미가 더해진다.
사람들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앞에서의 성공이다.
평범함으로 위장된 선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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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 충성되는 것
가장 작은 자에게 대하는 것
사랑과 겸손과 온유와 인내.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시간이 성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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