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겨야 할 원고 때문에
사진의 세월들을 거슬러 올라가다
2년전 사진에 이르렀습니다.
혼자 정신없이 골목을 쏘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 엄청 지쳐 있을 때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찍었습니다.
추석날.. 전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이웃집에서 향긋한 음식 냄새가 납니다.
그제야 서늘한 지하방에 서글픔이 밀려들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바깥으로 나가는 겁니다.
……..
고향에도 내려가지 않고
지하방을 지킨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작업에 대한 굶주림이 있었고,
그 작업들은 분명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외로움과 싸우며 평생을 꽂꽂이 살아내리라.
마음먹고 마음먹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년, 횟수로 삼년이 지난 지금.
참 많이 변해 가는구나. 생각해 봅니다.
그 때의 작업은 지금과는 다른 인식차이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 때의 생각이 너무도 순수했음에 감사하지요..
하지만, 주님은 매 때마다 내게 새로운 사명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난 언제는 나를 버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우린 언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