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의 돌을 앞두고
하나님은 내게 참 많은 말씀을 하셨다.
사실 오빠도, 나도 기념일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래서 온유의 생일도 그저 다가오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내게 온유의 생일이 얼마나 감사한 날인지를 깨닫게 하셨다.
그것은 온유에게도 축하할 날이지만, 무엇보다 이 생명의 탄생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엘리야의 사환이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자신의 사정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영적 눈을 뜨고,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천군천사를 보았듯,
지금 우리 가정을 돌보고 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생각할 때
우리 가정의 평화를 누리는 것이, 그저 그런 일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가슴에 와닿은 것이다.
얼마전 ‘표’라는 책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 약간의 두려움과 떨림이 있어서
오빠에게 그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오빠는 즉시로 무릎을 끓고 그 사정을 제목으로 기도하자고 말했다.
기도하지 않았을 때는 근심이나 걱정이 그대로 있지만
기도했을 때, 그 사정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다.
그저 무릎끓고 안 끓고의 작은 행동이 엄청난 차이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 기도가 내겐 큰 감동이었다.
그래서 오빠와 함께 온유의 생일에 대한 감사를 나누고
함께 싱크대 앞에 무릎 끓고 기도했다.
감사의 기도였고, 믿음의 선포였다.
믿음으로 외친 그 감사의 고백을 통해
주님을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날마다의 고백이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산 믿음으로 나를 살게 하기를 소망한다.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