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전, 선교지에서
심한 상실감이 있을 때
주님은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뻐하고 기뻐하라.
나로 인하여 기뻐하라.”
그때 나는 심한 상실감을 뒤로 한채
기뻐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것은 비인격적인 게 아닙니다.
주님이 내게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하면
나는 그만한 일로 상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리어 나는 주의 이름을 외쳐 부르며 기뻐할 것입니다.
나 자신과 처지를 바라보는 눈을 들어
아버지의 시선에 눈을 맞출 때
더 이상 나의 누추함과 허기짐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되었습니다.
몇 년전, 노회 서기 목사님이 연락 오셨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강도사 유효기간이 종료될 즈음이었습니다.
다 정리했고 결정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마음이 흔들리며 고민이 연장되었습니다.
목사님께 뜻을 정해 말씀드리고
목사님께 뜻을 정해 말씀드리고
주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당신이 원하실 때
언제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게 침묵하지 마세요.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그것으로 나는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