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의 첫 장은 족보로 시작됩니다.
무언가 이야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마태는 보다 의미심장한 선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했을 당시 유대인들에게
마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를 통치했던 늙은 헤롯은
왕의 혈통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온전한 유대인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왕이 누구인가?
아브라함과 다윗에게로 이어지고
다시 열왕들로 이어지고 있는
예수님의 족보는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몇 천년간 그들이 기다려온
메시아가 바로 그라는 사실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족보속에는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같은 믿음의 조상과
다윗, 히스기야, 요시야로 대표되는 선왕의 이름 뿐 아니라
아하스, 므낫세와 같은 악한 왕들의 이름,
그리고 무엇보다 네 명의 이방인 여자들의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다말과 라합, 룻과 밧세바.
영화 ‘사도’에서 영조는?
자신의 비천한 신분으로 인해
위태해질 수 있는 왕권에 대한 위협을 끊임없이 염려합니다.
그로 인해 결국 자신의 아들까지 죽음으로 내몰게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위에 열거했던 이름들은
왕의 족보에 들어가면
치명적으로 수치를 당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름들과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말은 시아버지인 유다로 부터 창녀취급을 받았으며,
라합은 여리고성의 배신자, ..
특히 밧세바는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였습니다.
이 이름을 배경으로 한?비정상적인 이야기들은
예수님이 유대인 뿐 아니라 세상의 구주이시며,
죄인들을 위한 메시아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이 첫 장을 통해
더디 이루어 진다고 믿는 하나님의 약속,
성취되지 않을것이라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성취되었는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지금 우리 삶 가운데서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