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우동을 끓여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상을 펴면
소명이가 맨 먼저 아기 의자에 앉아 음식을 기다립니다.
냄비에 우동 하나 내려 놓으면
소명이는 “우와” 하며 좋아합니다.
우와 소리를 듣는데
아내가 내게 말합니다.
“우와. 소리를 들으면 내가 너무 미안해지는 것 있지?
내가 해주는 건 그냥 밥 위에 멸치 얹어주거나,
파프리카 하나 주는건데.
다른 엄마들은 얼마나 아이들에게 잘해주는데
나는 고작 이걸 내주는데
우와. 소리를 들을 때면 참 미안하고 아이들에게 고맙고 그런다?”
우와. 소리를 듣게 되면
좀 더 아이들에게 잘해야겠다. 는 다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