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위로하고
글을 쓰다가
눈물이 흘렀습니다.
마음이 어려워서
쓰던 글을 멀리 치워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며칠째 몸이 아픕니다.
밀쳐내지 않으면
내 일상을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작년 외국의 어느 컨퍼런스에서
신실한 정신상담 전문가와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픔 있는 누군가와 상담한 후
일부러 산책을 나가 훌훌 털어버린다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은 또 다른 누군가의
아픔을 받아낼 마음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지내는 의사 선생님도
고통하는 환자에게
더욱 의사로써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려 합니다.
피가 터지고, 아파하는 환자와 같이
무서워하거나 아파하면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피하지도 말고
당당하게 맞서서
품고 가야 할 게 있지만
때로는 이렇게 피하기도 하고
모른 척도 하고 쉬어가기도 합니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긴 호흡으로 사랑해야 할 경주이기 때문입니다.
서서 주님께 묻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어떻게 걸어야 할까요?
<노래하는풍경#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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