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시작되고
만 2년이 지나면서
상실한 것이 많았지만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일도 많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아들 소명이는
잠을 자다가 무서워서
내게 자신의 두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마음 때문에
소명이와 함께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아주 작게 시작한 기도였지만
매일 가족이 한데 모여서
기도하게 되었고
그 기도는 2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문제와 회개, 북한과 남한의 교회
선교와 자살과 낙태와 가난한 나라를 위해
매일 기도했습니다.
“작고 작아 보이는
이 기도가 하늘나라에서는
크게 사용해 주세요. “
온유의 말처럼 나는 매일
그곳들을 믿음으로 상상하며
행복을 누렸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묶였던 일상들이 조금씩 회복되고
서로의 사정과 분주함으로
자연스럽게 함께 드리던
기도 시간이 중단되었습니다.
기도 시간이 멈춰서
아쉽고 그리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리하게 이 시간을 강요하지
않는 이유는 ‘맥락’때문입니다.
맥락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의 필요에 따른 자원함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두려운 마음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도를 시작했던 맥락처럼
언젠가 다시 시작할 동인을 위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노래하는풍경 #1364 >
#두려움은경외함과동의어
#두려움을통해두려움보다크신하나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