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
떠나기 전에 축복을 빌기 위해 요셉을 불렀다.
요셉을 보고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았다.
그가 대단한 믿음으로
순종했다는 기록을 찾기 힘들지만
성경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꿔 부른다.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 야곱이
죽음을 앞에 두고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을 통해
어떻게 언약을 성취했는지를 고백한다.
죽음 앞에 있을 때는
중요한 가치와 중요하지 않은 가치들이
숨 가쁘게 자리를 정돈하게 된다.
중요하지 않지만 매일 수고해야 하는 시간도
죽음을 앞에 두면 전에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던 가치들과 순서가 바뀐다.
때로는 험악하게 산 세월까지도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얼마나 다행인가?
나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래서 매일 기도한다.
온전하지 못해 부끄러운 나의 삶을
온전하신 주님께서 빚어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달라고.
쉽지 않은 인생이지만, 마지막 눈 감을 때
주님 품에 안겨서
웃으며 떠나는 인생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