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함께 주말을 보내며
오랜만의 긴긴 휴식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교회 기도실에서 온유와 함께 기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함께 맛난 저녁 뒷풀이 계획.
사실 교회 기도실에는 처음 가봤다.
교회를 등록했을 때부터 교회 기도실에서 기도하고 싶었는데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는 부담감(큰 문제도 아니지만 몇 계단을 내려가다가 그만 포기해 버렸다.) 때문에
지하1층을 내려가질 않고 이렇게 2년간을 질질 끌었다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데,
하나님 아버지가 내가 이렇게 당신께 나아오기를 얼마나 바랐는지를 알 수 있었다.
수많은 기도의 제목들이 기도의자 앞에 놓여져 있는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의 수많은 관심사들이 기도제목들을 대신하고 있었던거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더 기도하고 싶었는데
금식중이던 오빠는 허기진 탓인지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결국 헥헥 거리며 내 등을 꾹꾹 두드렸다…
맛난 저녁 뒷풀이는 비빔냉면. 정말 정말 맛있었다.
마치 땀 흘리고 마시는 스포츠 음료처럼.. ^^;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이시대 가운데 기도할 제목들이 많은데.. 모른척 하지 않을게요.”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