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차드, 가시라는 작은 도시에
아바와 존이라는
두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아바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누나의 집에서 생활하며
벽돌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장티푸스에 걸린 아바는
학교에 가는 게 꿈입니다.
그런 아바에게는 친구 존이 있습니다.
존은 아바와 달리 학교에 다닙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아바에게 달려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들려줍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어리광을 부리며
막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의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을 합니다.
사실 존에게는 부모도, 형제들도
여럿 있습니다.
굳이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존은 이곳에서 번 돈으로
아바를 돕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고,
같이 먼지로 가득한 몸을 씻고,
함께 밥을 먹으며,
함께 웃습니다.
친구가 무엇인지,
이 아이들에게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