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찾아온 후배와 이야기하다가 함께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될 줄이야.”
라는 후배의 말에,
“나는 처음부터 기도할 줄 알고 있었어요.”
연륜이 새어 나오는 아내의 농담에 함께 웃었습니다.
내가 받은 복음은 기도를 통해, 우리 각자를 통해
온 세상에 열매 맺으며 점점 자라납니다.
복음은 어리석어 보여서 단 한 사람을 변화시키기도 부족해 보이지만,
제아무리 강력한 사람과 나라와 시대가 막아서서 방해하더라도
그 역동을 막을 길은 없습니다.
주일에 드리는 예배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기도를 통해서도
주일에 드리는 예배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피어나는 기도를 통해서도
열매는 맺으며 자라납니다.
“이 복음이 여러분에게 전해져
여러분이 듣고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 날부터
여러분 가운데서와 같이?온 세상에서도 열매를 맺으며
점점 자라나고 있습니다.” (골1:6)
차갑게 식어서, 딱딱하게 굳은 마음을 가졌지만
계절을 만드시고, 성실하게 아침을 만들어 가시는 주님은
우리에게 계획을 가지고 이루어 가십니다.
그렇다면?주님의 계획과 성취를 기대하는 마음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똑같은 하루의 연속이 아니라
어제와 전혀 다른 오늘 하루를 베푸실 주님을 기대하는 마음,
그러기 위해 딱딱한 내 마음을 녹여주세요.
그래서 주님이 내게 작은 일 하나씩을 이루시면
그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고 환호하는 마음을 주세요.
아빠가 어떤 선물을 줄지 몰라서
온유와 소명이가 눈을 감고 손을 내밀면서
기쁨과 기대를 감출 수 없는 우스운 표정을 짓는 것처럼,
다이소에서 천 원짜리 장난감을 사다가 내밀어도
아이들이 크게 환호하고 기뻐하는 것처럼,
내 마음이 쉽게 판단하거나 딱딱하게 굳지 않고
주님 하시는 일에 기대하고 환호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