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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고

(온유가 네 살때) ?가족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은 어린이 성경으로 십계명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 또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
다른 사람의 부인이나 남편을 사랑하면 안 된다.”

“아빠!”
“응?”
“왜 사랑하면 안된다고 말해?
하나님이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잖아.”

“음.. 그러니까 말이지..
하.. 그러니까.
음.. 부인이나 남편은 서로 나눠 가지는게 아니라서 그런거야..
공주님에게는 왕자님이 한 명 뿐이잖아. .. ”
(하… 온유야 설명하기 힘들구나. ..)

내가 노래하는 풍경 #30

악하고 고집 센 사람보다
착하지만 고집 센 사람이
자기 고집을 고치기 더 힘이 듭니다.
?
?
악하고 고집 센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지적과 충고 때문에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착하고 고집 센 사람은
잦은 칭찬으로 자신의 고집조차 착하다고

본인도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신념과 고집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면
나는 날마다 달라져야 합니다.
?
?
[노래하는 풍경 #30]

#악하고고집센사람
#착하지만고집센사람
#누가더고집이셀까
#신념과고집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꼭 해야 할 일들

아내가 보내준 사진이예요.
어젯밤에 기도하는데,
온유와 소명이가 양쪽에 달라 붙어서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아내가 사진찍었다고 해요.

온유는 온유대로 자신의 기도를 하고,
소명이는 아빠 기도를 흉내내며
기도반, 장난반 해가며 무릎꿇었습니다.
어떻게 기도했는지
세 명이서 나란히 허리살 빼꼼히 보이는 사진을 보며 얼마나 웃기던지요.

밀려있는 일이 많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라는 말은 자기경영을 하지 못하는 사람의 변명이라지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지만
그 일 때문에 가끔 우리 아이들이 뒷전이 됩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된다는 절박감도 생깁니다.
아이들을 잘 돌봐주는 자상한 아빠는 아니지만,
잠자리에 누운 온유의 수다를 가만히 들어 주었습니다.

아빠 하늘색 하면 무슨 생각이 나?

아이들은 내가 궁금해 하는 질문을
자동판매기처럼 답하지 않습니다.
“온유야, 어제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니?”
유치원에서 돌아온 딸의 일상을 물어 보아도
자신들의 관심에 집중되어
내 질문에 단답으로 끝나버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는 자야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끝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당장 할 일 많은 아빠는
아이를 진정시키고 그 이야기를 다음으로 미뤄야 할까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 아이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지금이 아니면 그 무한한 상상력을 언제 엿볼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어떤 일일까요?
그래서인지 꼭 해야 할 일들이 자꾸만 늘어갑니다.
내게는 정말 시간이 부족합니다.
잠을 줄여서라도 꼭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계속 걸어갈 이유

투웬티 프로젝트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고
마음에 감사가 있습니다.
20년간 제 작품을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나누며 기도하게 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릅니다.

이제 날짜를 조율해서 사람들에게
작품을 나눠주는 일이 남았습니다.
지난번 경험을 생각해볼 때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서로의 시간들을 잘 쪼개어야지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왜 이런 일을 도모하고 있을까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은데
시간과 비용, 여러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뒤늦게 캘린더를 준비하기 위해
우선 지불해야 할 비용들을 처리하고 있는데
아내도 통장 잔고를 보여주며?그저 웃습니다.
아내도 재밌어 하지만 가장으로써는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그랬나?

그런데, 조금전
지난번 투웬티 프로젝트로 전한 작품의 인증샷을 전달 받았습니다.
네 명의 아이를 믿음의 눈과 주님의 마음으로 길러내는 가정입니다.
네 명의 아이에게는 각자 자신의 이름에 담긴 신앙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를 날마다 선포하며
네팔을 위해 매일같이 기도한다고 합니다.
저희아이들이름뜻대로 날마다 가정예배하며 선포하고있어요!
“조예서, 예수님의 편지가 네팔에!
조예안, 예수님의 눈이 네팔에!
조예승, 예수님의 승리가 네팔에!
조예호, 예수님의 구원이 네팔에! 가득합니다”
메세지를 읽고 보내주신?영상과 사진을 보고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아 주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 말하는데,
어린아이들의 입에서 선포되는 그 아름다움,
주님의 나라의 확장..
그리고 아이들이 한 나라를 품고 기도하는 풍경들..
이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은혜만으로도
나는 이 일을 계속 해야 할 충분한 명분이 생겼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방법으로 이 일을 확장시켜주세요.

1212

두번째 투웬티 당첨자 발표

DSC_2334

“내 작품을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작품을 가진 사람이
가까운 친구, 혹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
문득 생각나는 누군가에게
다시 건네주면 어떨까?
?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한 것처럼
그 사람도 가까운 누군가에게 선물한다면
그렇게 이어진다면,
내가 꿈꾸며 이름붙였던 ‘투웬티 프로젝트.’처럼
정말 20년동안 작품 스스로가 홀로 여행하며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내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내 것이 아닌 모든 이들의 것이 되는 것,”
?
투웬티프로젝트의 내용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프로젝트에 당첨된 분들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성함 뒤의 괄호부분은 연락처의 뒷부분입니다.
이슬(2823)
유성지(9347)
이사라(4806)
이슬기(1784)
쿄토임마누엘(8600)
유승우(1976)
?
축하드려요. ㅎㅎ
3주일안에 전달이 안되면 다음 사람에게 기회를 넘기겠습니다아.
?
<투웬티> 프로젝트는 20년간
작품 스스로가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하며
그 작품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작품을 통해서 그 나라를 위해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어떤 조건이나 용도제한을 두지 않고 무상으로 작품을 빌려드립니다.
개인이나 기업, 단체나 교회이든 상관없습니다.
집안 거실이나 가게, 기업 인테리어용으로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사진을 걸어두고 그것을 볼 때마다 기도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1. 작품이 있는 곳으로 가지러 와주세요.
(저희집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입니다.
/ 주일마다 복정역에 있는 선한목자교회서도 가능합니다.
평일은 맛있는 커피를 사주신다면,
서현역, 판교역부근에서 전달할 수 있을지도..)
?
2. 전시되어 있는 작품의 인증샷을 메일로 부탁드릴게요.
(핸드폰이어도 무방합니다.)
?
3. 3개월동안 전시한 후에 마음에 떠오르는 친구에게 작품을 선물해주세요.
?
4. 친구에게 투웬티 프로젝트에 대한 의미와 함께
반드시 3개월뒤 그 다음 친구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명해주세요.
?
5. 친구에게도 전시되어 있는 작품의 인증샷을 이메일로 부탁해주세요.
?
6. 다음에 전달받을 사람을 위해서라도
작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경써주세요.
3개월 뒤, 다음 사람에게 작품을 전달할때는
전해주는 사람이 에어폼으로 작품이 다치지 않도록 감싸주세요.
?
7. 무상으로 작품을 내어드리는 댓가는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
8. 인증샷 및 문의사항은 메일로 주세요. (eoten77@hanmail.net)
?
* 매번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후 제작한 작품6개를
신청하신 순서를 따라 나누어 드립니다.
아래는 신청서 양식입니다.
https://josephlee1.typeform.com/to/FNegg5

 

내가 노래하는 풍경 #29

부모와 자식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지만
남편과 아내는 한 몸이라지만
서로 등을 돌리면 남남이 되어 버리는
가장 가깝고도 위태로운 사이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존중하지 않아도
지속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하지만
부부는 끊임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면 된다.
라는 말은 신혼의 아주 짧은 시기에만 통용되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사랑뿐 아니라 인내해야 하고,
용서해야 할 날이 얼마나 많은가요?

‘사랑하면 된다.’
이 말이 인생 전체에 답이 되려면
사랑이라는 속성을 다시 이해해야만 가능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성내지 않으며..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노래하는 풍경 #29]

#끊임없는사랑
#끊임없는존중
#사랑하면된다
#사랑은오래참고
#사랑은온유하며
#결혼을배우다

#럽앤포토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오늘은 밤이어도

매 번 수능을 마치고 나면
뉴스를 보기가 두렵습니다.
수능의 결과에 각자 희비가 나눠지겠지만
그것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또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내가 가진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지만
수능시험 때 답안지를 밀려 쓰거나,
신체검사에서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되기 위해 몇 개의 좋은 기회를 포기했는데
내가 마주한 결과는 참혹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쯤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은 아프지 않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는?수능을 치르고 아픈 마음 때문에
얼마 동안 집을 나와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실패할 적마다 마음은 처절하게 아픕니다.
아프지만, 이제 나이 마흔을 바라보고 조금 알게 됩니다.
이런 것쯤 아무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생의 끝을 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막막함입니다.
하지만 그 막막함은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흐름을 만나게 됩니다.
막막하다고 끝장내 버리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고 완전한 실패입니다.

얼마 전 4년여 동안 준비한 공부가 있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나는 공부한 결과물을 손에 쥐지 못 했습니다.
내 마음에 또 막막함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내가 선생님이 되지 못 했던 이유는
신체검사에서 색약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눈에 핸디캡이 있어서 선생님이 되지 못했지만
핸디캡을 가진 눈으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밤이어도, 내일의 아침은 성실하게?다시?찾아옵니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28

여자친구 일 때
그녀의 문제는 그녀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내가 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아내의 문제는
그녀의 것만이 아니라
아내와 한 몸이 된
남편의 문제가 됩니다.
그녀의 아픔과 고민,
기도제목은 내 것이 됩니다.
물론 그 역도 마찬가지 입니다.
?
이 땅의 교회의 문제는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문제입니다.
예수님에게 관계된 문제라면
나와 별개로 존재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나와 관계없는 문제가 아니라
내 아픔처럼 아파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

[노

래하는 풍경 #28]

p.s
수년 전에
만나본 적도, 나와?아무 관계도 맺지 않은
외국에 사는 누군가의?서글픈 사연을 듣게 하셨습니다.
그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그날 저녁 기도를 드리면서 나는 이런 찬양을 드렸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찬양을 드리다가 어떤 생각 때문에
찬양과 기도를 멈추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도 마음 두길 원한다고 찬양하고 그것을 기도하지만
과연 정말 그것을 주목했는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나와 만나본 적도 없지만
외국에 사는 그들의 서글픈 사연 속에
주님이 눈물 흘리며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나는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경험했습니다.
당장 내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나는 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그보다 더?부담스러웠던 것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아는 목사님들 몇 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내가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게 해주세요.”

그렇게 몇 주일 동안 예배시간에 성도들에게 이들의 아픔을 전하고
내 사진으로 만든 작품 액자들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외국에 송금하며 다시 기도를 이어나갔습니다.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기도와 삶의 형편은?좀처럼 이어지질 않습니다.
주님 도와주세요.

#주님의죽으심으로
#내가살게된것처럼

#주님의아픔은
#나의아픔이며
#우리의아픔입니다
#아버지의마음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노래하는풍경

하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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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에 대한 속성을 묵상하던 중
한 지인이 내게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말 대신,예수님이라는 말을 넣어도 뜻이 통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나는 자녀들에게 부모가 끼치는 영향이 100%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직접적인 관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이 부모의 손이 미치지 않은, 방치된 순간이라고 하더라도
그 영향은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부모와의 관계를 근거로 하나님을 인식하게 됩니다.
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려 애쓰지만,
그래서 나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잡아주려 의도하지만,
인간 부모는 결코 온전하지 못함을 매 번 경험하고 고백하게 됩니다.
하지만?내 인생에 정말 중요한 기준로써,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이며,
그 하나님은 육신의 부모와 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온유에게도, 소명에게도 이 사실을 전하려 합니다.
‘아빠의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나님은 나와 같지 않다.’ 라는 사실입니다.
육신의 아빠를 너머 하늘 아빠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내 몫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것 같은
하나님의 사랑이 때로는 우리에게 부족하거나 불공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아들을 내어 주심으로 그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롬5:8)
하나님이 확증하셨다는 말은?부족한 게 아니라 충분하고 넘친다는 말입니다.
이미 당신은 ‘모든 것’을 내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은
그 사랑을 작게 여기는 우리의 속물적인 인식 때문입니다.
우리 손에 금가락지를 쥐어주면 주님은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걸까요?
예수님을 내어 주신 것이 금가락지만 못한 것일까요?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 대적들을 쫓아내고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할것이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출33:2-3)
우리 인생의 목적이 가나안의 입성이라면
하나님의 이런 제안도 제법 괜찮을 것 같지 않은가요.
“이스라엘 자손이 호렙 산에서부터 그들의 장신구를 떼어 내니라” (출33:6)
그제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않았으며, 장신구를 떼어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출33:15)
그들의 목적지였던 가나안 땅도,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한 복은 가나인의 입성이나 장신구가 아니라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속성들을 다시 한 번 묵상합니다.
그 사랑은 우리에게 결코 작지도,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비추시는 주님의 사랑은 차고 넘칩니다.

아펜젤러 순직기념관

고향은 대구지만,

서해안 여행길을 좋아합니다.
밀물과 썰물이 내게는 언제나 신비롭습니다.
후배 대훈에게서 몇 년 전부터 얘기를 들어왔지만
1년여 만에, 그것도 짧은 일정으로 서천을 다녀왔습니다.
서천, 마량리 앞 바다는 최초의 성경 전래지로 알려져 있으며,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돌아가신 곳이기도 합니다.
마량리 앞 바다의 어청도 어귀에서
선교사님이 타고 계시던 구마가와마루선은
구약성서를 번역하기 위해 목포로 가던 중
선박 충돌사고로 배가 파선되었습니다.
당시 같은 배를 타고 있던 보울비(J.F.Bowlby)의
진술을 빌리면, 생존자인 보울비보다 아펜젤러가 탈출하기?좋은 조건이었지만
다른 조선인들을 구하려다 자신의 몸은 미처 돌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을 가진 어청도,
그곳을 바라보는 언덕에
파선한 배의 모양을 본떠 만든 <아펜젤러 순직기념관>이 지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동 제일교회와 배재학당의 설립자로,
또 성경을 번역하신 선교사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고국에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분입니다.
대훈의 형인 박대서 목사님이 미국에서 공부하며
모은 각종 신앙 유품 약 500여 점을 기증 받아 이 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관심에 없었던 한국 선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선교의 물꼬를 열어 준 가우처(John F. Goucher) 박사의 유물 외에도
맥클레이 선교사, 스크랜턴 선교사들의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 목사님이 유품들을 모은 이야기와 기증한 사연들을 대훈에게서 들으며
나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30초 남짓의 셔터, 긴 시간이 흘러 한 장의 사진이 담겼습니다.
한 장의 사진 속에 긴 시간을 담았습니다.
기도와 기도를 담아, 감사함을 담아,
복음 앞에 빚진 마음으로.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곳에 왔습니다.
그날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주께서
이 백성을 얽어맨 결박을 끊으사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유와 빛을 주시옵소서.”
<1885년 4월 5일. ?아펜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