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아내가 잠을 자다말고 계속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잠귀가 밝은 편이라 잠시 기도를 돕다가 금세 잠들어 버렸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아내에게 물었더니 밤사이 가위에 눌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말씀으로 물리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지속적으로 성경을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온유가 초등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소명이가 유치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온유를 6살에 유치원에 보낸 것처럼
소명이도 긴 시간동안 어디에도 보내지 않고
집에서 아이를 양육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으로 다니게 되는 유치원 생활이
그렇게 즐거운것 같습니다.
소명이가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유치원에서 더 있고 싶다고 서럽게 운 적이 두어 번 있습니다.
우리는 진땀을 흘리며 당황했지만 감사했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너무 적절하게 안착해준 것입니다.
두 아이가 각각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아내의 스케줄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아내는 아침에 온유의 손을 잡고 초등학교에 걸어갑니다.
걷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훈련이라며
손을 잡고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면 정확히 50분이 걸립니다.
그러면 다시 소명이 손을 잡고 유치원을 보내고 돌아오면
오전시간만 1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그때부터 서둘러 청소와 정리를 하고서는
성경을 펴서 집중적으로 읽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금방 점심시간이 되고
다시 온유와 소명이가 순차적으로 귀가하게 됩니다.
아내는 이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면 신약을 다 읽습니다.
지난 몇 주일간 온유와 소명이가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아내도 겨우 몇 시간 뿐이지만 8년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 날, 아내는 혼자 있는 시간이 실감이 안되었다고 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경영하는가에 따라,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길과 방향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내는 지난 밤사이 가위에 눌렸지만
그것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이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안에서 읽었던 말씀을 기억하고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두꺼운 사슬 같은 묶임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과연 우리 사는 날동안?묶임이 완전히 끊어질 날이 올까요?
아내는 지속적으로 선포하고 또 선포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밤 사이의 싸움은 아내에게 좋은 경험이 되어 주었습니다.
싸움의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말씀으로 오늘을 순종해서 싸우는 자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