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 오십 명이 죽고
다음 날은 자그마치
만 사천 칠백 명이 죽게 되었다.
모세와 아론의 중보로
그나마 이 정도에 그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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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죽음은
전쟁이나 굶주림, 기근에
비롯되지 않았다.
다만 사실처럼 들리는 말과
잘못된 믿음이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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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도 되는데
왜 너희는 스스로 높이느냐?” (민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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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아 보이는 말에
사람들이 모였다.
그들은 광야에서 자신들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모세가 왕이 되려 한다는
의문을 가졌다. (민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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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형편과 처지는
다르지만 스스로
각자의 책임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사울을 두 번이나
살려준 다윗은
나발의 도발에 불같이 분노했다.
잘못된 근거들.. 산을 태우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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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의 무리들이 죽은
원인이 모세와 아론이라고
원망하며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에게 달려들었다. (민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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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죽음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는가?
그다음의 대참사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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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이야.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해.
라고 말하지만
진짜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이들 중에 한 명이라도
무리에서 뛰쳐나올 수는 없었을까?
던져진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옷과 마음을 찢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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