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한 분으로는
부족하거나, 아쉽다고 여겼다.
그래서 자그마치 일곱 종류의
신을 섬겼다. (삿10:6)
인간의 탐욕을 채우기에
한 두 개는 부족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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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필요를 따라서
각 분야의 신을 섬기는 사람을
당시에는 전문가,
시대를 앞서 가는 선도자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사실 그들이 가장
어리석고 미련한 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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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나 나무로 만든 신,
금과 은, 기댈만한 어떤 것도
사람을 구원할 능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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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부르짖어 너희의 환난 때에
그들이 너희를 구원하게 하라 ” (삿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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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하지 못하는 신들에게
자신의 전력을 쏟았던
그들이 다시 여호와께 엎드렸다. (삿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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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세계 속에
생기는 결핍의 구멍을
메워보려 하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기는 어렵다.
결국 세계관을 재편하지 않으면
수고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태세 전환, 그 시작점이 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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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회개하는 시간은
가장 아래의 지점,
자신들의 곤고가 심한 때다.
만일 나의 부르짖음이
미진하다면 아직 바닥까지 내려가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사람에게 인생을 책임지거나 구원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가장 구원의 시간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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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고한 날, 길르앗 장로들은
자신들이 미천하다고 여겼던
기생의 아들 입다에게 무릎 꿇었다.
보통의 날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거래가 전쟁의 날에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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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구원한 새로운 사사의 등장,
하나님은 입다를 통해 구원을 이루시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했고
당시 가나안 문화에 익숙했던 이스라엘은
가장 소중한 무남독녀를
번제물로 잃어야 했다.
입다는 옷을 찢었고 이스라엘의 딸들은
해마다 나흘씩 울어야 했다. (삿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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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바쳤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하나님께 바쳐지지 않았다.
하나님께 원망을 돌리지만
하나님과 무관한 오해와
상처와 원망들이 이 땅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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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로 인해 많은 이들이 분노했지만
부르짖지 못하는 생명이 지워지는 일에
무관심한 일을 두고 소명이가 기도했다.
생명을 돈으로 살 수 없지만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는 시대 속에서
판단을 유보하고 알 수 없는 시간 속에
주님의 마음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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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29:11-13]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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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희망, 주님의 마음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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