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의 반복되는
사이클이 있다.
성경을 읽으면 죄를 짓는 것도 한 문장,
고통스러운 시간, 회개도 한 문장,
구원도 한 문장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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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이지만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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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던
이스라엘은 마지막 사사를 만나는 시기에
사십 년 동안 블레셋에 지배당했다. (삿13:1)
1910년에 국권 강탈 이후
독립까지 35년의 일제강점기 시간을 보냈다.
그 아팠던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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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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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과 딤나의 여자가 결혼을 하고
이 일로블레셋을 치려 하는 계획임을
부모도, 이스라엘도 알지 못했을뿐더러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 알지 못했다. (삿14:4)
누구도 알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위태롭고 연약한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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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삿15:11)
심지어 같은 민족의 오해와 갈등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구원을 이루어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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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매일 함께 기도한 날이
50일이 지났다.
그 속에 빼놓지 않는
기도제목들이 만들어졌다.
“하나님, 이제 낙태와 자살을 위해 기도하고
북한과 남한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장애와 학대받는 아이들과 아프리카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마음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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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지
몰랐지만 기도하다 보니
우리가 전에 알지 못했던 기도의 제목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매일
기도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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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온유가 드린 마무리 기도가
마음에 감동이 되었다.
알 수 없었지만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과 시간, 사건들이 있다.
성경에 기록된 시간은 한 문장이지만
오늘 살아가는 하루는 흘러가고 있다.
그 일들을 하나 둘 끌어안는 시간 속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조금은 더 가까이만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