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든
배우려는 마음이 제 신조예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젊은 친구인데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무척 겸손해서 질문을 이어갔더니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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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적용하자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누구에게든 그리스도의 형상을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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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월감과 열등감이 세상에 가득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비교하기 좋아하는
나라여서 더 특별해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의 초저출산과도
연결할 수 있는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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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앙을 배제하고
일반적인 정답을 얼른 찾아보자면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
를 존엄하게 여길 자존감을 갖는 것.’
정도로 말할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자존감, 가치에 대한 문제는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뇌과학 연구자인 게랄트 휘터가
말하는 것처럼 인간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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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인권에서 다루는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만 접근하면
인간 내면의 악에 대한 문제를 간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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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도 여러 각도로 이를 다루는데
지금 묵상하는 본문에서만
두 가지를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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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엡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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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에 대한 주인의 태도를 언급하며
그들의 하나님과 너희의 하나님이 같음을 말씀하신다.
너희의 아버지가 곧 그들의 아버지다.
성경은 가장 작은 자에게, 고아와 과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신다. 그분이 우리 아버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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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하나님이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신다.
사람은 사람의 외모를- 직업과 재력과 학력과 배경을
보고 사람을 차등 대우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들판에서 양을 치던 목동 다윗을 불러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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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자리에서 양을 치면 됩니다.
나의 들판, 나의 평범한 일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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