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전쟁에서 유일한 공격 무기다.
당연한 말이지만
공격용 무기는 방어용 무기에 비해
다루기가 까다롭다.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한 사단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공격 무기는
가끔 내가 상대를 공격할 뿐 아니라
상대가 나를 찌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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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시간을
걸어갈 때, 동료들 몇 명이서
이 공격으로 치명상을 당한 적 있다.
나는 당혹스러웠다. 뻔히 보이는
미혹 앞에서 아군들이 픽픽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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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속상한 기억이 있다.
한국에서 손꼽힐 만큼 큰 교회의 예배시간.
말씀을 본문의 뜻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임 목사의 의견을 피력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었고, 성도들은 한목소리로
아멘. 을 외쳤다.
아버지의 마음이 흐른다면
자칫 실수가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너무 선명하게 잘못 해석된 말씀을
오용하는 태도에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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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격용 무기가 다루기
까다롭다고 해서, 이를 땅에 묻어두어서는 안된다.
잘못 휘둘러 다치더라도
다시 정돈하고 연습해서
향해야 할 대상에 휘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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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특별한 무기를 다룰 때
기억해야 할 점은
하나님의 말씀이 주문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권위의 문제와 연결된다.
주님의 백성으로 이 무기를 다루지 않으면
스게와의 일곱 아들처럼 (행19:14)
원수에게 조롱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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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 것으로 기름 부으신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주님께 질문한 날
주님이 내 마음에 새겨주셨다.
말씀을 살아가게 되면
말씀의 권위를 입혀주실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검의 궤적이 아니라
삶의 궤적이 곧 원수를 두려워 떨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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