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나 버린 사람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추모 음악회에서
강명순 목사님이 보고 싶어
눈물이 흘렀습니다.
떠나시던 당일에도
노인연금 받으신 것을
아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주려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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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일찍 돌아가신 장인어른도
자주 생각합니다.
앞을 보지 못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꿰뚫어 보실 수 있었습니다.
갈등이나 고민이 있을 때
당신에게 질문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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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떠나신 따뜻하고 신앙 좋은
외할머니 생각도 납니다.
춥고 아플 때 할머니를 찾아가면
꼬옥 안으시고 기도해 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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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족이 놀랄 만큼 장례식장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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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가치관을 가졌던 사람들
같은 마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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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나간 사람들을 생각하며
내가 어떤 마지막을
살아가게 될지 생각하면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이 두려운 게 아니라
쉬운 선택을 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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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잘 걸어갈 수 있을까요?
마지막에 나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요?
주님이 답이라고
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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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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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어떤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