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날에 원수와 능히 싸울 무기를
언급한 후, 바울은 무기 하나를 추가한다.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할 것. (엡6:18)
바울은 다른 본문에서도
항상 기도할 것을 말한다. (살전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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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도하는 것,
가능한 일인가?
하루에 기도하는 일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도처에 널려있는데.
항상 기도할 것을 순종하기 위해
한동안 여기에 몰두한 적이 있다.
길을 걸으며, 샤워를 하면서,
누군가의 어깨를 안마하면서도
계속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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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기도를 가르친다고 했던가
기도하게 되면서
내 속사람이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지만
내 마음과 행동은 전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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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야 할 때는
내 속사람도, 내 마음과 태도도
기도에 몰두해야 하겠지만
보통의 날에는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만남을
기도를 위해 멈춰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방향이 주님을 향하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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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없이 충분히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우리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해 기도를 요청한다. (엡6:19)
주님 없이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다.
얼마나 위험한 짓인가?
기도하지 않으면 망하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가 요즘은 두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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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책상 앞 메모에 이렇게 적어 두었다.
“숨이 안 쉬어진다면 기도.
숨이 안 쉬어지기 전에 기도.”
하나님의 싸움을 싸우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 갑주가 필요하다면
그 무기를 갖추거나, 사용하는 내내
기도가 함께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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