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이는 프라하를 시작으로
도로위를 달리는 트램을 보면 열광하기 시작했다.
트램이 이 아이에게는 가장 이국적으로 보였나보다.
우리 손에는 늘 지도가 있어야 했다.
특히 프라하에서는 더욱 필요했다.
손바닥만한 도시였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이틀동안 빠짐없이 다 돌아보려고
마음 먹었기에 우리는 묵묵히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발이 뜨거워질 때즈음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걷고 또 걸었다.
특히 프라하에서는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