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계절학기가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여유시간을 이용해서 대구에 내려오기로 마음 먹었다.
남들은 시댁에 내려가는 기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편안한 쉼 같은 시간이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또 하나의 가족.
어머니가 요리를 하는 동안 아버지는 빨래를 하시고, 설거지를 하시는
내가 보기에 이상적인 가족이다.
대구에 내려올 때마다 오가는 시간을 빼면
길지 않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이번에는 가족들과 그냥 집에서 푹 눌러앉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대구 내려오기 전 오빠가 심하게 아팠다.
몸이 약해질때로 약해진터에 급체까지 겹쳐서
구토하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내가 직접 아픈것도 아닌데 통증이 내게 미치는 것 같았다.
아픈 오빠 덕분에 우린 집에서 푹 눌러앉으며 쉬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시간동안 오빠몸도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이제 다시 서울로 떠나야 할 시간..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