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속한 성경을 다 읽자마자
거짓말 같이 온유가 발딱 일어났다.
참 감사하다.
늘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다 끝낸 뒤에
말씀을 읽으려고 하니
도무지 피곤해서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해 보니
우선순위의 문제였다.
내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한다면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 남은 시간에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장 또렷한 시간에, 또는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는 것이
옳은 것인 것 같았다.
하지만 서른 해가 넘도록 내가 살아가던 습관이 있으니
조금씩 조금씩 습관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씀을 읽으며 꿀송이처럼 달다는 그 마음으로 읽고 싶은데
솔직히 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그 시작점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
오빠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좋아하는 책 읽기도 힘들 때가 많다고 한다.
습관이 안되어 있어서
책 읽기가 무진 힘들었단다.
좋아하는 것도 이렇게 길들여 지기가 힘들다.
나를 하나님께 익숙하게 길들이는 과정은 곧 우선순위의 싸움인 것도 같다.
– 온유가 아파서 급하게 병원에 다녀왔더니
이웃집 식구들이 생각났다. 그 집들도 갓난아이들이 있는데..
급하게 아파서 병원 가야 할 때
우리를 사용해 주세요.
이렇게 문자 넣었다. 히히.
아빠, 나 잘했죠? ^^
–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