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랫동안 꿈꾸고 꿈꿨던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
아. 너무 재밌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큰 물꼬기, 중간 물꼬기, 작은 물꼬기들이 있었고
노란 파란 분홍 .. 수 많은 색깔의 물고기들이 가득했다.
온유도 그 곳에서 환호성을 질러대며 좋아했지만
온유 보다 내가 더 흥분되고 좋았던 시간이었다.
복어, 작은 고 녀석이
어른 30명, 아이 200명을 죽일 수 있다는데 놀랐고
전기 뱀장어 때문에 내가 즉사 될 수도 있겠구나
은빛 나는 그 예쁜 물고기, 피라니어가
피냄새만 맡으면 식인물고기로 돌변하구나.
그 무서운 물고기들이 유리관에 갇혀 있어서
내가 이렇게 편안하게 감상하고 있구나.
사단마귀도 비슷하지 않을까?
내 인생에 얼마나 해롭게 위협할 녀석인지 모르지만
오빠 말대로, 주님의 권위 아래만 복종하면
그 녀석들도 내 안에 계신 그 분의 권위 아래서
마치 어항 속에 가둬진 물고기들 같지 않을까?
마지막에 구경한 거북이 한 마리가 나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살았구나.
무슨 생각을 하며 백년의 인생을 살아갈까?
나는 궁금한 게 너무 너무 많은데 그 물고기들에 대해 다 읽어보지도 못했다.
다 읽어보지도 못했는데
다음에는 그 물고기 설명들을 다 읽어보고 싶다.
그래서 빨리 빨리 또 갔으면 좋겠다.
만세!! ^^
글. 온유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