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동안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대구로, 또 온수로. 긴 시간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를 정도로.
오빠는 밀린 레포트가 있다더니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저렇게 온유와 똑같은 모양으로 입 벌리고 자고 있으니..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
우리도 물폭탄을 맞았습니다.
우리가 타고 있던 차의 문틈사이로 물이 새어들어올 지경이었으니..
걱정하는 마음으로 뉴스를 보니, 안타까운 뉴스가 가득했습니다.
어제 철야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오며
오빠와 나눈 대화가 기억납니다.
성령님이 나를 더 만나주시는 것은
그 분이 주신 감동을 따라 내가 더 순종할 때 이루어지는 인격적인 것인데
(하지만 사람들은 비인격적인 무엇을 구하고,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합니다.)
그 음성에 제대로 순종하지 못해 죄송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합니다.
그저께 저와 전화통화한 지인도 지하에 살고 있었는데 이번 수해에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옆에서 듣고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난리와 소문속에서도
온유는 아랑곳않고 이렇게 잘도 잘도 자라고 있습니다.
참, 난 지 일주일 된 지온이 동생 지유도 이번 추석을 함께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