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가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정신없는 하루, 하루지만
지나 돌아보면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 게 눈에 들어옵니다.
소명이를 낳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이제 온유는 제법 말을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잠에서 깬 온유가
참새처럼 쪼로로 이모 방으로 걸어가서는
말을 건냅니다.
“잘 잤어?”
아직까지 발음이 서툴러서
“음매 음매 송아지”
대신
“음매 음매 소나기”
로 노래 부르지만 이런 귀여니가 어디 있을까요.
소명이는 처음 태어났을 때
가녀린 턱선으로 뭇 이모들을 유혹했지만
지금은 턱과 목이 살로 덮여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모들은 소명이를 “소명 오빠” 라고 부릅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은 이렇게 자랐습니다.
혹시나 그 시간 주님을 향한 내 마음이 무뎌질까봐
시간을 내어 오빠와 교회서 기도합니다.
출발 할 때면 아이들의 난동을 걱정하게 되지만
더욱 기도에 집중하라는 아버지의 격려인지
두 아이는 순한 양이 되어 예배당 한 자락에서 곤히 잠이 듭니다.
아이에게 내 모든 시간을 들이기에
모든 관심이 아이에게 몰리지만
그 때마다 내 마음에게 일러 줍니다.
“아이들을 내게 맡기신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 분께 힘과 지혜를 구하라고. “
포토 바이 _ 아이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