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전 온유의 아기학교 입학식을 가졌어요.
아기학교는 교회서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짜리 프로그램이예요.
어린이집 구경 한 번 못해본 온유에게는 태어나서 처음 가는 학교랍니다.
온유는 어제부터 아기학교 때문에 기대와 흥분으로 들떠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려 교회로 향하니까 자꾸만 딴지를 겁니다.
“엄마, 왜 교회로 가~
아기 학교 가야지, 왜 교회로 가~~”
그런데 입학식을 갖고
두 시간의 짧은 교육을 마친뒤
집으로 돌아오는 온유의 걸음은 구름위를 걷는 것처럼 흥겨웠습니다.
입에는 흥얼흥얼 노래가 가득했지요.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빠를 향해 아기학교 자랑을 늘어놓았어요.
“아빠, 아기학교 가서 예배도 드리고, 찬양도 하고…. 너무 너무 재밌고 좋았어요.”
어젯밤, 아기학교 원서를 쓰며
질문서에 온유의 좋은 점과 고칠점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온유는 책읽기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절제와 약속도 잘 지키지만
새침하고 쭈삣쭈삣, 낯 가려요.
라고 적었지요.
며칠만에 온유가 새로워질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도 괜찮아요.
엄마가 바라는 온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바라시는 온유가 되어야 하니까요.
요녀석, 언제 이렇게 자라서
가방 매고 다니네요.
나도 이렇게 엄마가 되어 가네요.
아. 눈물나..
하나님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