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황망한 피난길 위 광야에서 고백한다.
“주의 인자하심이 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이러므로 나의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의 손을 들리이다..” (시63:3-4)
다윗이 사무엘에게 기름부음 받았을 그 짜릿한 순간에나
그가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궁정에 머무른 영화로운 나날 뿐 아니라,
그가 오늘처럼 아들에게, 사랑하는 신하들에게 배신당했을 때조차
다윗은 그의 손을 들어 주를 송축하고 있다.
바람이 불거나, 거친 길을 걷게 되면
그때야 비로소 신앙의 경중이 달리게 된다.
하나님의 손안에서 흔들림을 당해 보면
그때에 하나님을 향한 진정성을 살피게 되는 것이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