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바쁜 시간 보냈습니다.
피곤했던 밤에 우연히 아는 지인의 부친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음날이 발인이라 새벽 첫 차를 타고 대구를 내려갔습니다.
지방이라 찾아올 사람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2시간을 자지 못하고 빼곡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서
수서역에서 곧바로 점심 약속을 가졌습니다.
친한 지인과의 만남.
항상 급한 약속이 밀려서
다음에 꼭 만나자는 말이 이젠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이 컸습니다.
전시회도 마지막이라
잠시라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이주일간 더 바쁜 이유도
전시회가 한몫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전시 오프닝 외에는 자리를 잘 지키지 않는 편인데
공개적으로 공지를 해놓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반가운 몇 사람을 만났는데, 그 중에 목사님 한 분과의 만남이
반가움과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사역을 그만두고, 개척을 준비하다가 결국 생활고 때문에
지금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가스 개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역할때 만나왔던 청년을 만나서 미안하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이 말속에 깊은 한숨이 숨어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 이 속에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하는 시간.
다시 몇 개의 미팅을 마치고
김ㅇㅇ 집사님이 입원해 계신 병원을 들렀습니다.
아내도 함께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환한 집사님의 표정에 안도하게 되고, 감사가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시간, 주님의 만지심이 느껴졌습니다.
자정이 다 되어 돌아오는 길,
끝나지 않은 하루,
그래도 온유의 생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천사원에서의 숙제를 가지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를 고민합니다.
주일 교회학교 영상을 솜씨 좋은 동생과 작업했습니다.
온유 생일에 좋은 식사하라며 가방에 봉투를 숨겨두었답니다.
고마운 마음이 쌓입니다.
책상에 앉아 기록할 시간이 없어서
음성으로 단상들을 짧게 남겨둡니다.
게절이 바뀌어, 새소리가 정겹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