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정말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야 할 것들과 부탁받은 일과 마감들.
모두가 가치있는 일이라고 부탁을 하지만
거절하지 못해서 도와주다 보니
결국 수면시간을 조금씩 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로함이 쌓여가고
지난주는 몸살끼를 가지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열심이 특심인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소모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성과도 있고, 열방에 수많은 기적이
일어나지만, 그 일 자체가 감사한 일이지만
여러 사람들이 쉼없이 부품처럼
소비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도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 순간 감사가 있고
주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어제는 밥 먹을 시간도 없을만큼
바빴습니다.
사실, 내가 하는 일을 다 그만두면
남을 위해서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최소한의 일만 남기면
휴식시간도 남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과연 주님이 그것을
원하실까 생각하면
그것도 아니란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은혜를 구합니다.
이 일기들을 홈페이지에 조용히
적어두는 이유는,
이 생각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식으로
대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이 글이 누군가의 상처를
다시 꺼내어서, 주님의 초대를
거절하는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