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까다로운 사람인지를 병상에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베게가 불편해서 바지를 말아 보거나, 여러 궁리를 해보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머리에 두통이 생겼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머리에 두통이 생겼습니다.
새벽녘까지 두통이 떠나지 않자, 머리에 손을 대고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다시 잠들었지만, 아침이 다시 오지 않는 밤의 악몽을 생각했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됐지. 라고 흔히 거리의 노숙인들에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집이 주는 안정감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익숙하고, 안정감을 주는 자기 공간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일기를 거의 매일 쓰는 것처럼,
생각과 하루를 정리하는 일을 숙제처럼 해나갔는데
병원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기록하는 정도까지가
최선이었습니다.
항상 기도할 때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통증으로 신음하는 이들의 곁에 있으면
그 피상성이 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희귀난치성 질환자들을 만나고 그들을 사연을
나누어 도움을 연결하고 기도해주던 일들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아픔을 가까이서 보게 하신 이유가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