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우현 형에 대한 꼭지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써얄지 난감합니다.
곁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형의 곁에 있으면
예수님이 아주 가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가까이 있는 내게 그렇게 느껴진다면
당사자에게는 도대체 얼마나 구체적으로 느껴지겠습니까..
아주 오래전부터
우현 형을 촬영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 작업은 사진과 글로서 표현을 해야 하는데
저의 빈약한 글재주로는 우현 형을 제대로 그려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덩그러니 사진만 남았습니다.
움직임이 가벼운 형 입니다.
폼 잡지 않고 하늘의 뜻에 민감하기 위해
늘 자신을 가볍게 만듭니다.
나 같은 청년의 때라면 모를까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가진 한 가정의 가장이
이런 몸짓을 가질 수 있다는 건
존재감 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모두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에 열광하고 있을 때
애통한 자의 작업을 연구하고 준비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대한 복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최춘선 할아버지를 더 자랑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 사실앞에 자신을 ‘요나’와 같았다고 설명하는데선 기분이 아찔했습니다.
주님 바라보는 곳에 늘 자신의 시선을 맞추시려 애쓰시는 분..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잘 정리해서.. 써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