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른 이들이 찍은
사진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와는 수준이 다른 사진을 보며
주눅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빛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나는 조명사용부터 시작해서
연출해 찍는 사진들에 약한 편입니다.
어떤 지식과 공부를 더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지금은 그 때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늘의 바람에 내 몸을 맡겨봅니다.
이미 내가 가진 것은 하나도 없었는데..
내가 사진 찍는 이유는 어디에 다른 고민에 기초합니다.
돌아보아 소금기둥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절기입니다.
사실은 매일이 특별한 날이겠지요.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이 전부이지만,
바람의 흐름에 내 몸을 맡겨봅니다.
내 고민과 걱정까지도 바람에 모두 내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