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광야에 무지개가 피었다.
이 광야 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을 보냈다.
아주 긴 시간을.
이 곳은 내가 처음 왔을 때 이스라엘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곳이다.
황량하기만 한, 그리고 매섭도록 뜨거운 바람, 도대체 이 곳에 사람이 살 수 있단 말인가?
이 모든 여건을 볼 때 낙심할 수 밖에 없고
무릎 끓을 수 밖에 없지만
의지할 데 없어 하늘만을 바라보게 만드는 곳.
이 곳에 비가 내리고, 무지개가 피었다.
며칠전만 해도 푸석하던 이 땅이 촉촉히 적셔졌다.
그러면 죽을 수 밖에 없는 땅도 푸르게 칠해진다.
죽은 것과 잠자는 것, 씨가 없는 것과 심기어져 있는 것들의 차이는 이렇게 드러난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
이 약속 아래 당신의 신실하심으로 온 땅이 다스려 지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