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고로고쵸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빈민촌 중 하나이다.
고로고쵸도 케냐 말도 ‘쓰레기’란 뜻이다.
처음 이곳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쓰레기 매립장이었는데
가난하고 집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해서 세계적으로 큰 슬럼가를 형성했다.
한국 NGO단체인 굿네이버스에서 세운 학교(JEC)로 걸어가는 길.
간혹 학교 가는 길가에서 시체가 발견되기도 한단다.
이 학교에서는 단체로 급식을 나누어 준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먼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중 하루 한 끼 식사가 대부분인 경우도 많다.
하루 10실링. 130원의 식사로 하루를 사는 것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쓰레기장에서 먹을 것을 주워서 부패된 음식을 담아놓는 공간도 있다.
그것으로 연명하는 친구들도 상당하다.
부패한 음식을 먹으면 냄새 자체도 굉장히 역겨운데
더욱 참혹한 것은 이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여러 질병이 많다.
병의 원인을 이렇게 더러운 음식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워낙 많은 것들이 안 좋기 때문이다.
이 곳 아이들은 공부 외에 생계를 위해 방과 후 비닐 같은 것을 줍기도 한다.
1Kg을 모으면 10~20실링 정도를 준다.
비닐 1Kg을 모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걸까
아이들에게 마냥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다..
아프리카를 알아갈수록
이 곳의 밤바람은 무척이나 차고 쓸쓸하게 느껴진다..